평소에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에서 처방된 약을 먹고 있는데요. 오늘 점심에 밥을 조금 먹고 약을 먹는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더니 쑤시듯이 배가 아파요. 이상하게 누워 있으면 안 아픈데 일어나서 좀 움직이면 다시 배가 아파와요. 가까운 병원에 갔었는데 누워서 의사 선생님이 배를 눌러도 안 아프더라고요.
장에 이상이 온 거 같다는데 주사 한 번 맞고 집에 와서 자니까 나아졌어요. 근데 학원에 가니까 또 배가 아파오더라고요. 누우면 괜찮고요. 어렸을 때 장염을 몇 번 앓았던 적이 있는데 일어나서 움직이면 배가 너무 아픕니다. 이 증상은 또 장염인가요?
답변 드립니다.
복통은 쑤시는 듯한 양상이고 일어나서 움직이면 아프고 누우면 안 아프고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했을 때 압통(눌렀을 때 아픈 것) 부위는 없었습니다. 주사 맞고 호전되었다가 학원에 가니 다시 증상이 생기는 양상이네요.
평소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에서 처방된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장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변의 변화(무른 변, 수양성 설사, 혈변)와 더불어 복통이 있는 것인데 전신 증상으로 두통, 전신쇄약감, 고열이 동반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증상의 발생 시기, 증상의 경과에 따라 급성 장염, 만성 장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임상 증상이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장염일 때 복통은 보통 배꼽 주위, 아랫배에 국한된 경우가 많으며 배변 후 호전 또는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성일 때는 자궁, 난소, 방광 쪽에 문제가 있는지 감별 진단이 필요하며 장의 기질적인 원인이 없으면서 반복되는 복통일 때는 과민성 장증후군도 감별이 필요하게 됩니다.
말씀해 주신 복통의 위치나 배변과의 관계, 변의 모양, 증상의 빈도 등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드릴 수 있는 도움에 한계가 있겠으나 만약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병원에 재방문하여 진찰 및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배 안이 꿈틀꿈틀 따끔
어머니가 계속 배 안이 꿈틀꿈틀 거리고 따끔하다고 합니다 항문 쪽도 통증이 있고 헐렁해져서 배변할 때 한쪽으로 흐르고 왼쪽 다리부터 뒷쪽 허리까지 쑤시고 아프다고 합니다.
뇌 MRI, 배 MRI까지 다 찍어봤는데 별 이상은 없다 하고 어머니는 계속 아프다 하시니 죽겠습니다. 여러 병원은 가봤지만 증상을 보고 어떤 게 의심된다는 것은 없고 그래서 지금 어쨰야 할지 모르겠네요. 무슨 과를 가보는 게 좋을까요? 의심되는 증상은 없는지요?
답변 드립니다.
어머님의 복부불편감(배가 꿈틀, 따금)으로 우선 복부불편감에 동반되는 증상으로 항문쪽 통증, 배변시 한쪽으로 흐르는 점으로 보아 위장관계통의 검사를 권고 받았을 것 같습니다.
위장관계통의 검사로 배 MRI를 시행하셨으며 별 이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뇌 MRI는 뇌질환이상에 따른 이차적인 복통을 감별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검사로는 위, 장내시경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으나 이는 환자분이 전반적인 상태을 확인 후 검사진행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왼쪽다리부터 뒷쪽 허리까지 쑤시고 아프다는 것은 복강내 이상 때문일 수도 있지만 척추질환이 있을 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척추관련 진료도 같이 받아 보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어머님의 상태에 대해서는 주로 다니시는 병의원 담당선생님과의 면밀한 상담 및 진찰을 통해서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아니면 경과를 지켜볼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