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고열과 복통으로 병원에 갔더니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진단을 받았어. 설사가 멎을 때 미음과 죽으로 식사를 시작했고, 그 전에 빈 속에 먹는 약 1일치를 처방받았어. 그런데 약을 먹고 끓은 보리물도 마셨는데, 설사가 멎을 것 같지 않아.
병원 갔던 날은 설사가 갈색이었는데, 다음 날부터 점액성의 녹색으로 변하면서 더 묽어져. 이온 음료도 좋다고 해서 두세모금 마셨는데 약도 다 게워냈어. 지금은 열도 없고 약간의 복통에 녹색 설사를 하고 있어. 식사는 한 끼도 못했어.
내가 너무 성급한 건가? 약을 복용하면서 녹색 설사가 나올 수도 있고, 세균성 장염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데, 세균성 장염에 걸리면 약을 먹으면서도 녹색 설사가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거야?
답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진단을 받으셨고 약을 하루동안 복용하셨다고 하셨네요. 그런데 여전히 녹색의 점액성 설사가 계속되고 있네요. 보통 바이러스성 장염의 경우에는 수양성 설사(물변)와 함께 복통과 구토 증세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열도 가끔 나타날 수 있지만 고열은 드물며, 대부분은 3-5일 안에는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요.
세균성 장염일 경우에는 점액변과 함께 복통과 구토 증세, 고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장염은 바이러스성 장염보다 증세가 더 심하며, 때로는 금식, 수액, 그리고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녹색 변은 바이러스성이든 세균성이든 나올 수 있는데, 이는 담즙이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나오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첫 번째 증상만으로는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요. 일단은 2-3일간 대증적인 치료를 시도하면서 증세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약을 복용하셔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담당 의사에게 다시 진료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