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가슴 아래 몸 안쪽으로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 수두 바이러스 재활성

저희 어머니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작년 10월쯤부터 발생한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로 불편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등이 뻐근하고 아프다고 하셔서 그냥 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좋아지지 않네요.

통증이 계속 심해져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들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후 내과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대상포진’이라고 진단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보통 대상포진은 발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가슴 아래 몸 안쪽으로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내과에서 처방해준 약을 거의 3개월 동안 복용했는데 약이 너무 많더라구요. 한번에 16알씩 처방해줬고 약국에서도 ‘약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대상포진이 아닐 수도 있으니 큰병원을 가봐라‘하고 권하시더라고요.

물론 약을 먹었더니 통증이 잠시 가라앉긴 했는데. 며칠 전 아버지께서 건강 검진을 받으러 다른 내과에 방문했다가 혹시 몰라 어머니도 같이 진료를 받으셨는데 그분은 대상포진이 아닐 수도 있다고 약을 너무 많이 드신다며 이전에 처방받은 약 성분을 확인해보시더라구요.

16알 중에 7알이 진통제 성분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진통제를 많이 복용해서 통증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머니께서 약을 드시고 나면 꼭 술에 취한 사람처럼 힘이 없고 비몽사몽 하시다가 잠드시던게 생각나더라구요.

우선 제가 궁금한점은 대상포진이라는 질병이 인체 내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나요? 아무리 찾아봐도 대상포진이 몸 밖이 아닌 몸 안에 발생했다는 사례를 찾을 수 없네요. 어머니가 앓고 계신 질환이 대상포진이 맞는지, 아니라면 어떤 질병인지 알고 싶어요.

답변 드립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서 재활성화되면서 생기는 병으로, 수두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고령이나 질병,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감소하면 신경절을 따라 재활성화되면서 통증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 병변을 동반하는 병이에요.

대상포진의 ‘대상’은 허리띠 모양이라는 뜻으로, 우리 몸의 피부에 위치한 신경분절은 대개 허리띠 모양으로 생겨서 대상포진에서 나타나는 피부 병변도 허리띠 모양으로 나타나게 돼요.

대상포진을 진단하려면 통증과 함께 특징적인 허리띠 모양의 수포성 피부 병변이 나타나야 합니다. 이러한 피부 변화는 보통 한 쪽만 나타나야 하고, 양쪽에 동시에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끔씩 여러 부위에서 대상포진이 생길 수도 있고, 피부 병변 없이 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다른 통증 원인을 모두 배제한 후에도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대상포진이 아닌 다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마취통증의학과를 찾아가서 통증에 대해 평가를 받고,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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